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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평등위원회

이달의 성평등 영화 1월 <SAVE THE CAT> 허지예

by 한국독립영화협회 2023. 1. 4.

📢 1월 이달의 성평등 영화는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태현 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영우와 진희는 작업실을 함께 쓰는 동료다. 영우는 글을 쓰고, 진희는 영화를 만든다. 둘은 함께 밥을 먹고, 요가도 하고, 서로의 작업을 응원한다. 작업실에는 빈방이 있다. ‘M ’. 누군가 떠난 자리. 둘은 쉽게 방문을 열지 못한다. 충분히 애도 되지 못한 슬픔이 남아있다. 어느 , 작업실 안으로 들인 고양이가 공간을 휘젓고 다닌다.

 

작업실 앞에 고양이를 버리고 사람은 진희의 친구다. 그의 편지에는 너라면 고양이를 버리지 않을 같아라고 쓰여있다. 진희는 편지를 던져버린다. 영우와 진희는 착하고 순진한 예술하는 여자 아니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다. 둘은 자기 밖으로 나온 말을 자주 교정한다. 서로를 아끼며 머뭇거리는 순간이 카메라에 담긴다. <SAVE THE CAT> 사람이 서로의 존재를 떠올리는 순간을 차근차근 짚어내며, 서로를 구하고 응원하는 마음은 착한 본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상상하는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관객의 마음속에 남겨낸다.

 

<SAVE THE CAT> 진희는 나한테 작업실 같이 하자고 했어?라는 영우의 질문에, 그래야 너의 글을 계속 읽을 있을 같았어라고 답한다. <SAVE THE CAT> 함께, 영화를 만든 제작사 HER FILM [다큰아씨들]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다. 여성 창작자 4인으로 구성된 [다큰아씨들] 후원받은 만큼의 규모로 영화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건강하게 찍기즐겁게 찍기 그리고 당당하게 찍기라는 규칙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제작환경을 고민하는 이들이 멋있다. [다큰아씨들] 많은 영화, 그리고 쉽게 상상되는 제작환경 바깥에서 창작을 이어 나가는 사람들의 많은 영화를 보고 싶다. 좁은 문틈 바깥의 다양한 영화가 많아질수록, 성평등한 영화문화가 정착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18기 김태현 씀


◾️<SAVE THE CAT>

허지예 2021 | 극영화 29 | 컬러  

 

◾️시놉시스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영우와 진희의 작업실 앞에 고양이가 마리 버려진다. 고양이는 작업실에 들어와 둘의 이야기를 휘젓고 다닌다.

 

◾️출연

옥자연, 이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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