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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 소식지

한국독립영화협회 2026년 9월 뉴스레터

by 한국독립영화협회 2026. 10. 28.
한국독립영화협회 뉴스레터
 2026년 9월호 (2026.09.30)
회원 안부 인사: 이성민(다큐분과)

안녕하세요. 다큐분과 회원 이성민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올여름까지 오랫동안 준비한 영화의 개봉과 여러 작업이 이어지며 계절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 문득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함께 심지어 무력감까지 찾아오게 되었는데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요즘은 다시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저처럼 계절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 채 바쁘게 지내온 분들이 계신다면, 제가 지치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종종 꺼내 보는 나무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우종영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중에서


“나무는 여름이 깊어질수록 조금씩 성장을 멈추기 시작한다. 햇살이 여전히 머리 위에서 작열하고 있고, 날이 추워지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도 더 이상 뻗어 나가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멈춘 가지는 그 끝에 꽃을 피운다.


여름 우리의 눈을 기쁘게 하는 형형색색의 꽃들은 가지가 성장을 멈췄다는 증거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기만 하면 풍성한 꽃도, 꽃이 진 자리에 달리는 튼실한 열매도 볼 수 없다. 내처 자라기만 하면 하늘에 가까워질 수는 있어도 뿌리로부터 점점 멀어져 결국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무는 스스로 멈춰야 할 때를 잘 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성장했고, 욕심을 내면 조금 더 클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어느 순간 약속이라도 한 듯 나무들은 자라기를 멈춘다.”


때로는 멈춰야 할 때를 알고, 자신에게 필요한 시간을 가지며 다른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잘 살아가는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알면서도 마음처럼 쉽지는 않지만요.


어느덧 10월입니다. 예전에는 낙엽을 보면 한 해가 저무는 것 같아 그저 쓸쓸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나무에게 가을은 끝이 아니라 다음 해를 준비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겉으로는 모든 것을 잃어가는 것처럼 보여도, 나무는 겨울을 견디기 위해 영양분을 줄기와 뿌리로 거두어들이고, 가지 끝에는 다음 봄을 위한 겨울눈을 준비합니다. 잎을 떨어뜨리는 것 역시 살아남기 위한 나무의 오랜 지혜입니다. 그러고 보면 나무는 언제나 버티는 것만이 답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부터는 떨어지는 낙엽도 예전만큼 쓸쓸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며 많이 지치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번 가을에는 나무처럼 잠시 멈추고 내려놓아야 할 것은 조금 내려놓아도 좋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곧 찾아올 단풍의 절정도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신 뒤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금은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9월 신규 회원 소개 🌷
💗 김도준 / 극실험분과
2020 장편 <보라보라>
2017 단편 <율리안나>
연출 및 각본 등

💗 이민휘 / 극실험분과
2026 장편 <콘크리트 녹색섬>, <착지연습>, <에디 앨리스>
2025 장편 <홍이>, <세계의 주인>, <양양>,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음악

💗 황욱 / 극실험분과
2025 장편 <더 우먼>
2024 장편 <매쉬빌>
2018 장편 <라이브 하드>
2015 장편 <개: dog eat dog>
연출 및 각본 등

💗 최수빈 / 극실험분과
2025 장편 <입춘>
2025 단편 <소풍>
연출 및 각본 등
💗 박용주 / 프로듀서분과
2018 단편 <폭발하는 황혼>
2013 장편 <걷기 좋은 날>
연출 및 각본 등
2010 장편 <첫사랑 열전>
프로듀서

💗 이주환 / 극실험분과
2026 장편 <그림자 아이>
2025 장편 <3학년 2학기>
2023 장편 <비밀의 언덕>
2022 장편 <낮과 달>
촬영

💗 이연소 / 극실험분과
2025 장편 <소금 기사>
2021 단편 <더 셀러브레이션>
2019 단편 <더 커피>
2010 단편 <더 포터스 필드>
연출 및 각본 등
회원 소식
제8회 대전철도영화제 특별프로그램
: 두 개의 대화, 하나의 눈 내리는 밤

제8회 대전철도영화제(10.1-10.5)에서 한독협 극실험분과 장건재(모쿠슈라) 회원의 영화 <지축의 밤>이 상영됩니다. 10월 4일 상영 이후에는 한독협 비평분과 신은실 회원과의 GV가 예정되어 있으니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일시: 2026년 10월 4일(일) 19:30 <지축의 밤> 상영 후
장소: 소소아트시네마

참석: 장건재 (영화감독)
진행: 신은실 (영화평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시사팀 68회차 상영: 윤은경 특별전 

오는 10월 4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시사팀 68회차 상영에서 한독협 다큐분과 윤은경 감독님의 <라디오텔레스코프>와 <뮤트>가 상영됩니다.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일시: 2026년 10월 4일 일요일 18:00-20:00
장소: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캠퍼스 영상원 대시사실 L219

[상영 작품]
윤은경, 〈라디오 텔레스코프〉(2023) 27m
윤은경, 〈뮤트〉(2025) 19m
제20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포커스: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를 만난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공간 힘에서 한독협 극실험분과 최승우 감독님의 <겨울날들>이 상영됩니다. 10월 9일에는 최승우 감독님이 참여하는 토크 행사도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참여작가: 김민, 최승우
🗓️ 기간: 2026년 10월 7일(수) ~ 10월 9일(금)

📍장소: 공간 힘 @spaceheem
부산 수영구 수미로50번가길 3, 지하

🎬 관람 안내
• 〈겨울날들〉은 하루에 네 번 상영됩니다. (11:00 / 13:00 / 15:00 / 17:00)
• 회차당 관람 시간은 두 시간입니다.
• 수용 인원이 한정되어 있어 사전 신청을 권합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10.6-10.15)에서 상영하는 한독협 회원 작품들을 공유합니다.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려요! ✨

[비전-한국]
<극장에 두고 온 것들> 박근영(극/실험분과)
10/10(토) 16:00 l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GV)
10/11(일) 12:20 l CGV센텀시티 5관(GV)
10/13(화) 10:20 l CGV센텀시티 4관(GV)
10/14(수) 12:50 l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모종의 탐정> 김미영(극/실험분과)
10/09(금) 13:00 l CGV센텀시티 5관(GV)
10/11(일) 15:10 l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GV)
10/13(화) 17:00 l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GV)
10/14(수) 10:40 l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우주의 흔적> 장우진(극/실험분과)
10/10(토) 19:30 l CGV센텀시티 5관(GV)
10/12(월) 16:00 l CGV센텀시티 4관(GV)
10/13(화) 20:00 l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GV)
10/14(수) 15:00 l CGV센텀시티 1관
2026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 BIFF 자봉이 감독으로 돌아오다 / 드라이브

오는 10월 11일 한독협 극실험분과 정연 회원의 영화 <드라이브>가 2026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에 선정되어 상영됩니다.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립니다! :)


일시: 10월 11일(일) 오전 10시 30분
상영 극장: 메가박스 부산극장 2관


[프로그램 소개]

제1회, 2회 부산영화제 자원봉사를 하면서, 영화의 꿈을 꾸었던 청년이, 10여년 동안 감독, 제작한 영화 <드라이브>로 고향 부산과 남포동에 돌아옵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자동차가 어떤이에게는 연인이고, 누군가에게는 추억, 위로, 아픔일 수 있을터인데, 그들에게 남겨진 사랑과 이별,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과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다시 이야기를 나눕니다.

〈퍼플 스왈로우〉 10월 14일 개봉

한독협 극실험분과 조영근 감독님의 영화 〈퍼플 스왈로우〉가 10월 14일 개봉합니다. 많은 관람과 홍보 부탁드립니다. :)

〈퍼플 스왈로우〉 Purple Swallow
댄디필름 | 영화로운 형제 | 66min | 12세이상관람가

🎬
“제비가 왔었어.” 겨울 한가운데, 소설을 함께 쓰던 동료의 등단 소식을 듣고 씁쓸히 돌아온 여자. 그녀는 집에 있던 남편이 무심히 던진 말을 듣는다. 보일러실에서 제비를 봤다고. 여자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날 밤, 창밖 어딘가에서 낯설고도 신비로운 자줏빛 지저귐이 들려오고 여자는 홀린 듯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데… "얼어붙은 일상에 살포시 스며든 보랏빛 기적이 시작된다!"
〈흐르는 여정〉 10월 28일 개봉

한독협 극실험분과 김진유 감독님의 영화 〈흐르는 여정〉이 10월 28일 개봉합니다. 많은 관람과 홍보 부탁드립니다. :)

〈흐르는 여정〉 Journey There
파도 | ㈜영화사 진진 | 125min | 전체관람가

🎬
남편이 남긴 피아노와 자동차를 가지고 아파트로 이사 간 ‘춘희’. 독일에서 온 지휘자 ‘민준’과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소년 ‘성찬’을 만나 고요했던 일상에 새로운 선율이 흐른다. 봄날의 만남은 가을 바람과 함께 무르익고, ‘춘희’가 오래 전부터 준비한 여행도 가까워지는데…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 서명 동참 ☘️

한독협 다큐분과 이성민 회원께서 영화 <콘크리트 녹색섬>을 제작하면서 기존 수목 보전의 여러 가능성과 가치를 알게 되어,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빠져 있던 조항들을 보완하여 조례 개정 청구에 대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조례 개정안을 읽어보신 후, 뜻에 공감하신다면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 서명 기간 

2026. 9. 1.(화) ~ 2027. 2. 28.(일)

☑️ <콘크리트 녹색섬> 단체관람 신청 링크
https://forms.gle/8MCjmu5Q3x2LLhBh6
🌜한국독립영화의 밤에 초대합니다🌛

다가오는 10월 12일(월) 부산에서 ‘한국독립영화의 밤’을 엽니다. 한국독립영화를 사랑하고, 만들고, 꿈꾸는 모두를 환영합니다.

 

▪️일시: 2026년 10월 12일 월요일 밤 9시

▪️장소: 오아제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28 4층)

▪️입장료: 20,000원 + a

 

주최: 한국독립영화협회

협력: 서울독립영화제 & 인디그라운드

후원: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

[토론회] 서울영화센터의 현재와 다음을 묻다 🎥 ― 서울 영화·영상정책의 공공성과 향후 방향 (10/2)

서울영화센터가 개관한 지 1년이 되어 갑니다. 서울시네마테크는 영화의 상영과 보존, 연구와 교육을 아우르는 공공영화시설로 오랜 시간 논의되어 왔습니다.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명칭과 기능, 운영 방식이 변경되며 현재의 서울영화센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난 1년간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서울시네마테크에서 서울영화센터로 이어진 정책 변화의 과정과 쟁점을 짚어봅니다. 이를 통해 서울에 필요한 공공영화시설은 무엇인지, 영화문화의 기반을 만드는 공공의 역할은 무엇인지, 앞으로 서울의 영화·영상정책에서 무엇을 회복하고 새롭게 세워야 할지 함께 논의하고자 합니다.

📅일시 | 2026. 10. 2.(금) 오후 2시
📍장소 |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15, 서소문 청사 2동 2층)

🎙️사회 |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영화제정책모임 대표)
🎙️기조발언 | 이명세 (영화감독)

📌발표 1 | 서울영화센터의 정책적 역할과 향후 운영 방향
🎙️김태진 (서울시 K컬처전략과 과장)

📌발표 2 | 서울시네마테크에서 서울영화센터로
- 서울시 영화정책의 변화와 쟁점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토론
🎙️김상민 (에무시네마 대표)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영화인연대 공동대표)
🎙️어일선 (청주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
🎙️주희 (아트나인 이사)

주최 | 서울시의회
주관 | 영화인연대,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

2026 독립영화 쇼케이스 기획전 〈광장의 다성악〉 (10/29~31)

❚ 일정: 2026년 10월 29일(목) ~ 10월 31일(토) 3일, 총 6회차
❚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통한 내란 시도로부터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내란과 동시에 열린 광장은 내란을 저지한 ‘빛의 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전의 광장과는 다른 모습과 목소리 또한 분출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10년 전의 광장을 이끌었던 시민단체 연대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라는 이름 아래 1,739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연대체를 구성했습니다. “사회대개혁”이 포함된 연대체의 이름은 혹한기 맹추위의 여의도를, 남태령을, 광화문을, 한남동을, 그리고 전국 곳곳의 크고 작은 광장이 열린 길바닥을 체온으로 따뜻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지닌 다성성을 드러냅니다. 

12월 3일 국회 앞에 가장 먼저 존재했던 이들 중 하나는 장애인입니다. 퀴어와 페미니스트는은 접점이 없어 보였던 농민과 극적인 랑데부를 만들었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노동하고 생활하는 외국인은 자신이 시민으로서 내란을 막아서겠다고 발언했습니다. 대학의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성차별에 반대하기 위한 학생들의 락카칠된 플래카드가 광장에 나부꼈습니다. ‘음지’의 성노동자는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달라며 발언대에 서서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재개발에 밀려난 성노동자와 빈민도 광장에 나섰음은 물론입니다. 안전하지 못한 노동환경에 놓인 반도체 노동자들은 방진복을 입고 행진했습니다. 고용불안정과 과노동 속에서 생계와 목숨을 위협받던 플랫폼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도 광장에 나섰습니다. 팔레스타인, 미얀마 등 학살과 내전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이들도 깃발을 들고 나섰습니다. 

윤석열의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광장에 들끓던 다양한 목소리는 사그라들었습니다.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흘렀지만, 광장을 채우던 목소리에 화답하는 정책은 많지 않습니다. 광장을 형형색색으로 빛나게 하던 응원봉의 가짓수보다 많은 의제는 여전히 길거리를 맴도는 목소리만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여전히 이동권과 노동권의 보장을 외쳐야 합니다. 재개발에 밀려 나가는 성노동자들의 주거권과 생존권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은 주가의 등락으로만 이야기될 뿐 노동자의 건강과 권리로는 이야기되지 못합니다. 대학 내 위계적 성폭력 사건을 고발하는 대자보는 여전히 복도와 소셜미디어에 게시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는 아직도 시민권을 얻지 못한 채로 과노동에 시달립니다. 학살과 내전 속에서 죽어가는 이들은 연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광장의 목소리를 담은 독립영화가 쏟아졌습니다. 어떤 영화는 광장을 통한 각성을 이야기하고, 어떤 영화는 이전과 다른 광장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하며, 또 어떤 영화는 ‘빛의 혁명’의 승리를 정권의 승리라 이야기합니다.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2026 독립영화 쇼케이스 기획전은 “광장의 다성악”이라는 제목 아래 광장의 다성성을 담아내는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탄핵광장을 직접 담아내지는 않지만, 허공을 맴돌던 광장의 목소리를 구체적인 몸과 얼굴, 이야기를 갖고 스크린에 펼쳐내는 영화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소개되는 여섯 편의 독립영화를 통해 사회대개혁이라는 미완의 구호를 다시금 곱씹어보고자 합니다.

❚ 10/29(목)
14:00 〈관리처분계획―미아리 펙사스 편〉 장윤미
19:00 〈빨대〉 섹 알 마문

❚ 10/30(금)
14:00 〈가끔은 여정이 아름답기도 하다〉 고한벌
19:00 〈파기상접〉 임지수

❚ 10/31(토)
13:00 〈무색무취〉, 〈섬섬옥수〉 이은희
17:00 〈지금, 녜인〉 임대청 

[예매 방법]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 10/29(목) 상영작 ⇒ 10/24(토) 오전 11시 예매 오픈
❚ 10/30(금) 상영작 ⇒ 10/25(일) 오전 11시 예매 오픈
❚ 10/31(토) 상영작 ⇒ 10/26(월) 오전 11시 예매 오픈
* 한국영상자료원 회원 가입 후 예매가 가능합니다.

❚ 디자인
김헵시바, 민동인

성평등위원회

💌 한국독립영화협회 추천 이달의 성평등 영화 (9월)

🔖 〈한강가에 모여〉
조현진 | 2025 | 다큐멘터리 | 48분

(중략) 내가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그 자리를 잃는 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중략) 한편, 감독은 30년 넘게 생계를 이어온 노점상들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투쟁 현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감독은 또 다른 ‘밀려나는 존재들’을 만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새롭고 예쁘고 편리한 것이 낡은 것을 대체해 가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부정당한 채 쫓겨난다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일궈 왔음에도 그 자리를 지킬 권리는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영화는 한참 동안 노점상들과 함께하는 감독의 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다시 한강가의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감독과 동거인은 다시 이사를 고민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감독의 집 안에서 바라보는 불꽃놀이 장면이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불꽃과 달리 그 소리는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압도적이다. 창문 안에서 바라보는 불꽃놀이는 아름답다. 하지만 카메라는 그 아름다움에 머물지 않는다. 아름다운 풍경 뒤에 존재하는 것들, 그 풍경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밀려나는 존재들에 대해 영화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영화 속 감독의 동거인이 ‘자신에게 더 이상 집은 없다’고 한 것처럼 감독의 카메라는 아름다운 것을 응시하는 대신 집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어쩌면 집이 없다는 선언이 아니라, 집이라는 공간에만 머물러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는 말처럼 느껴진다. 내가 있을 자리를 찾기 위해 다시 집 밖으로 나가는 것. 나만의 자리를 갖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아가는 것. 그래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이런 질문이 계속된다. 

 

우리는 어디에, 어떻게 자리를 잡고 살아가야 하는가.

 

〈한강가에 모여〉는 한강으로 대변되는 아름다운 풍경 이면에 밀려나고 사라지는 존재들을 바라보는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며 다시 내가 떠나온 집들을 떠올렸다. 수없이 짐을 싸고 풀며 ‘내가 있을 곳’을 찾아다녔던 시간들. 어쩌면 집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할 자리를 찾아온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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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 성평등위원회 문창현 씀

한국독립영화협회 제9회 독립영화비평상 공모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비평상 선정사업위원회와 비평전문지 『독립영화』 편집위원회에서 새로운 한국독립영화 비평가를 찾습니다. 독립영화비평상 선정사업은 오늘날 한국독립영화 비평의 매체성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그리고 작품을 톺아보는 일을 포함해 그 작품을 관객과 매개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의미를 생성해야 하는 현재 비평가의 사회문화적 역할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습니다. 제9회 독립영화비평상 공모에도 많은 분들이 지원하여 한국독립영화 비평이 변화하고 전환하는 과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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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지원 자격
• 국적, 경력, 나이, 학력 등에 제한 없습니다.

❷ 지원 조건
• 문서비평 장평 단일 공모
- 원고지(200자) 기준, 공백 포함 50매 이상

• 비평 대상과 내용은 한국독립영화
- 작품 제작과 개봉 시기에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영화제, 영화관 등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여 상영(전시)한 이력이 있는 작품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 작품론, 작가론, 장르론, 배우론을 비롯해 한국독립영화에 관한 역사, 문화, 정책 등 담론과 현장 또한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언론, 학회지, 학위논문, 잡지, 저널, 웹진, 개인 블로그 등에서 공개한 이력이 있는 글로 본 공모에 지원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❸ 접수 기간
• 2026년 9월 1일 ~ 10월 31일 23:59 (해당 시간 도착분에 한함)

❹ 접수 방법
• 이메일 접수: kifv.critique@gmail.com
- 메일 제목: [독립영화비평상9]_문서비평_OOO(지원자명)
- 파일 제목: 문서비평_OOO(지원자명)
※ 첨부파일(비평 원고)에 (1) 지원자 성명(본명), (2) 연락처(전화번호 & 전자메일)를 꼭 기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9회 독립영화비평상 FAQ 등 공모 관련 자세한 내용은 반드시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26 올해의 슬로건 & 티저 포스터 공개!
  
디깅

 무언가를 어디까지 좋아할 수 있을까?
어딘가에 얼마만큼 머무를 수 있을까?
좋아하는 마음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답이 정해지지 않은 고민을 하면서도 발걸음을 내딛고 더 멀리를 향하는 눈동자를 감지 않는 일이 우리가 매번 내놓는 답안지입니다.
누구도 채점해 줄 수 없는 움직임의 미덕들, 누구나 써 내려갈 수 있는 작고 깊은 역사들이 우리의 지반입니다.
비바람에 두터워진 땅 아래, 몸과 마음의 깊은 곳에 묻어 있는 동료와 동무들의 흔적들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어디에 묻혀 있을지는 영화라는 공통의 더듬이에 맡겨도 되겠지요.
발견의 순간들이 세월의 겹겹을 만나 우리 곁에 있다는 정보를 전합니다.
흔쾌히 이 발굴의 모험에 함께할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인디그라운드

2026 독립예술영화 응원영상 ✨

누군가에게는 ’무지개‘, 누군가에게는 ’밤하늘의 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웰컴-키즈존‘. 하나의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독립예술영화. 그래서 저마다의 이야기가 더 빛이 납니다. 18명의 독립영화 감독과 7명의 배우가 들려주는 자신만의 독립영화를 만나보세요. ✨

각기 다른 시선과 경험으로 풀어낸 독립예술영화의 가치와 매력을 담아, ’2026 독립영화 응원영상‘을 공개합니다. 함께해요, 독립예술영화!

연출/편집 : 백승화 감독
2026 청소년 추천 독립영화 교육 상영 지원

인디그라운드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학교와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독립영화를 매개로 하는 교육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 추천 독립영화' 상영을 지원합니다.

올해는 2024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작품 중 공동체, 가족, 꿈, 여성, 역사, 연대, 수능, 청소년 노동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총 10개 작품(장편 1편, 단편 9편)을 선정했습니다. 선정작은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영과 교육 리소스를 함께 제공합니다.

교실과 일상의 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청소년 추천 독립영화'! 지금 바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지원 기간: 2026년 2월 10일(화) ~ 12월 31일(목)
* 작품별 선착순 지원으로 지원 범위 초과 시 조기 마감 될 수 있습니다.

[2026 온라인 상영관] 큐레이션 15. 이곳에서 그곳으로


#궤적 #전진 #경계 #자취 #연결

상영 일정 : 10월 1일(목) ~ 10월 15일(목)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떤 일들은 여전히 온점이 찍히지 않은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깊이 관심 가지지 않아 미처 돌보지 못한 일을 다시금 조명해 봅니다. 그리고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드러난 균열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는 궤적을 따라가봅니다. [이곳에서 그곳으로] 큐레이션의 다섯 편의 영화는 분명 그 발걸음을 함께 걸어줄 것입니다. 

가족 관계를 통해 사건을 파고드는 [양양], 역사의 흐름을 레이어로 쌓아가며 전달하는 [Paris to Pyongyang], 철거되는 건물 속 해체의 형태를 만드는 [영원했으면 하는건 무엇인가요?], 소멸되는 존재의 행방을 다루는 [명태], 고착된 인식을 끊어내고 나아가는 소녀를 그린 [소양강 소녀] 까지. 

때로는 풀리지 않는 문제들로부터 자라난 감정들이 스크린 위에 오래 머뭅니다. 답답함, 아쉬움 혹은 조금의 분노까지. 불편한 감정을 피하지 않고 맞닥뜨리는 다섯 편의 영화는 불투명한 흔적을 좇아가는 과정 속에서 끝내 선명한 방점을 찍습니다. 그리고 이어질 이야기도 있을 테지요,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요. (관객기자단[인디즈]_박은아)

한국독립영화협회는 독립영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정책 연구 및 토론, 큐레이션 상영, 회원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새로운 분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니 정회원 & 후원회원 가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한국독립영화협회 정회원 소식함 📫


한국독립영화협회 회원 분들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한독협을 통해 알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회원 분들은 아래 링크 응답을 통해 남겨 주세요. 사무국에서 확인하고 다음 소식지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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