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마이 프렌즈>(2022) 서아현
이성애자 여성이자 기독교인인 감독 아현은 친구 강원의 커밍아웃 이후 그의 삶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동성애자 남성으로 살아가는 강원이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과 부딪히는 모습을 따라간다. 강원은 자신이 소속될 수 있는 공동체를 찾아 직업과 국적을 바꾸고 한국과 미국을 여러 차례 횡단한다. 아현은 그의 여정에 카메라를 들고 동행한다.
<퀴어 마이 프렌즈>는 타인의 다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질문하며 출발하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지난한지를 반복적으로 드러낸다. 아현은 ‘내가 지옥까지 같이 가줄게'라고 말하면서도 흔들리는 강원 옆에서 자신이 처해 있는 삶의 조건으로 인해 함께 흔들린다. 두 사람은 감정적으로 부딪히기도 하지만 울고 웃으며 함께 진동하며 나아간다. 그리고 개별 존재로서 우정이라는 단단한 관계성을 새롭게 갱신해 나간다.
최근 <퀴어 마이 프렌즈>는 서초구와 송파구의 도서관에서 ‘주민 민원'을 이유로 상영이 취소되었다. 아현과 강원이 서로 다른 삶의 배경과 성정체성을 이해해 나가지만 한국 사회의 현실 앞에서 끝없이 주변부로 밀려나는 영화 속 장면이 현실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누군가를 배제하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흔들리면서도 타인을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퀴어 마이 프렌즈>의 상영이 재개되기를 바란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성평등위원 마민지 씀
◾️ <퀴어 마이 프렌즈> 서아현 | 2022 | 다큐멘터리 | 81분 | 컬러
◾️ 시놉시스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강원’과 한 번도 자신에 대해 질문 하지 않았던 ‘아현’
언럭키한 서로의 인생에 럭키한 우정이 찾아왔다!
삶의 배경도 성 정체성도 모두 다른 두 친구의 현실공감 100% 짠함 200% 사랑스러움 MAX
서로의 세상을 넓혀가는 삐뚤빼뚤 성장담
◾️ 볼 수 있는 곳
-쿠팡플레이
https://www.coupangplay.com/content/7c1bb1c9-1e3c-4de5-a42d-b86e24972d72?src=naver_content_search
-네이버 시리즈온
https://serieson.naver.com/v2/movie/585823
-웨이브
https://www.wavve.com/player/movie?movieid=MV_CK01_TCO000012958&autopla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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