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성평등 영화 6월 <보드랍게> 박문칠
(2022) 박문칠 “김순악”, “김순옥”, "요시코", "마마상", "위안부", "왈패", "개잡년", "기생", "식모", “엄마"… 영화는 여러 여성의 목소리로 위의 호칭들을 읊는 소리가 들려오며 시작된다. 영화의 포스터에도 적혀 있는 이 호칭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순악의 삶을 드러내는 파편들이다. 는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기록한 김순악의 구술을 토대로, 그의 출생부터 사망 이후까지를 착실히 쫓는다. 영화는 크게 네 가지 형식을 취한다. 첫째는 김순악이 등장하거나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담은 아카이브 푸티지이고, 두 번째는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된 김순악의 삶이며, 세 번째는 ‘시민모임’ 활동가들의 인터뷰이고, 마지막은 김순악의 증언 녹취록을 읽는 미투운동 당사자들의 모습이다..
2023.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