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발간하는 비평전문지 『독립영화』가 주관하는 제5회 독립영화비평상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번 독립영화비평상은 응모 부문을 개편하여, 문서 비평 단일 부문으로 공모를 진행하였습니다. 공모 진행 결과 응모작은 한 편이었습니다. 적은 편수이지만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의 손시내, 임종우 평론가가 신중하게 심사하였습니다. 심사 결과 제5회 독립영화비평상 당선작은 아쉽게도 없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응모해 주신 분께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당선작을 선정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심사평입니다.
<아래>
제5회 독립영화비평상 응모작은 한 편이었습니다. 영화비평을 꿈꾸는 분들에게 충분히 가닿지 못했습니다. 주관 주체가 많은 부분 부족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성합니다. 홍보와 확산 전략 등을 검토하여 차년도 독립영화비평상 공모에서는 더욱 많은 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독립영화 비평을 전개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참가와 도전을 부탁드립니다.
지원자 박해민 님의 장평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로맨틱 코미디」는 다중의 작품을 경유하며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비판적 점검을 시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장르 비평이라 반가웠습니다. 영화, 장르, 현실, 관객 네 꼭짓점을 연결하려는 지점도 도전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비평의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이 치밀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개별 작품들을 비평적 분석의 대상으로 주의 깊게 다루기보다, 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편의적으로 호출하고 언급한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관객성에 대한 분석은 다소 피상적으로 보였습니다. 영화를 마주했던 관객의 감정과 욕망은 매우 복잡하고 다층적일 것입니다. 반면 본 글은 관객성을 단정적으로 진단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하고 보완 하면 좋겠습니다.
단평 「무엇이 장애인을 ‘장애인’이게 하는가」는 사회현실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을 재확인하게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현실참여로서 독립영화를 환기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원자가 결론에서 말한 <복지식당>의 “영화적 개입”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심사위원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충실하게 서술하고 있으나 그 내용이 표현 방식과 어떻게 결합되어 어떠한 효과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비평적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위와 같이 심사한 결과 제5회 독립영화비평상 공모에서는 당선작을 선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응모해 주신 박해민 님께는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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