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독립영화링크사이트맵 RSS 피드
  • 독립영화홍보
  • HOME > 게시판 > 독립영화홍보
제14회 인천인권영화제 따끈따끈 소식통 1호
작성자 인천인권영화제 등록일 : 2009.11.15 조회수 : 4663
파일  

무엇이든 바닥을 치면 다시 오르는 것이 세상 이치라 하나, 이 땅의 인권은 끝을 모르고 곤두박질치고만 있습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맞이하는 평온한 저녁과 같은 소박한 바람이 참으로 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맘으로 인권영화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을 띄우려하니, 올 한해 흘렸던 많은 이들의 눈물과 오열, 이를 악물게 하던 폭력, 함께 목격하면서도 숨죽이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주저앉았다가도 안간힘을 쓰고 일어나 지어보는 웃음, 작아도 용기 내어 내미는 작은 손길과 발길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모든 장면이 인천이라는 공간에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한 풍경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적 영상발굴을 목표로 걸어온 14년. 제 14회 인천인권영화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누구, 무엇 때문에 우리의 인권이 짓밟히는가 주목하려합니다. 공감과 소통, 연대가 어디로부터 오는가를 작은 발걸음이라도 부단히 걷는 이들의 모습에서 함께 찾으려 합니다.

야만의 땅이 되어버린 지금.

외면하지 않고 마주치는 눈길과 내딛는 걸음들이 만나

길이 트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14번째 인천인권영화제를 엽니다. *맨위로

*용산, 야만의 땅 역사의 시간

2009년 1월 20일에 일어난 용산참사는 어느새 300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는 지난 9월 16일 부터 수원을 시작으로 용산 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 순회 촛불추모제를 열어 청주, 전주, 대전, 창원, 부산, 울산, 대구, 원주 등 여러 곳을 돌았다. 그리고 10월, 1만명이 넘는 국민기소인을 모아 이명박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박장규 용산구청장 등 용산참사의 책임자들을 국민법정에 세웠다.

국민법정에서 피고인들은 배심원 평결결과 기소된 피하지만 2MB정권의 대한민국 재판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10월 28일 1심 선고공판에서 용산 남일당 옥상에서 망루농성을 벌인 철거민 9명 중 7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등의 혐의로 징역 5~6년의 중형을, 가담정도가 약한 2명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등 피고인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조사기록 3천여쪽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한 재판부는 "화염병을 비록 농성자 중 누가 던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인화 물질이 있는 좁은 공간에서 화염병을 던지는 행위 등을 통해 위험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망루 내에 있었기에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죄를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어 "시위 용품과 생필품을 들고 망루에 들어간 뒤 새총과 화염병을 이용해 지나가는 행인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 확인된다. 또 경찰이 대화를 시도했으나 '병력 철수'라는 무리한 요구를 들어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찰이 망루가 지어진 지 이틀 만에 진압한 것은 신속 진압이 필요했다는 검찰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동기가 정당하다고 수단과 결과가 모두 정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들이 만족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경찰을 사망케 하는 것은 국가 법질서 근본을 문란케 하는 행동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강변했다.

이날 선고공판에서는 재판부의 이 같은 선고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피고인인 이충연 씨와 김 아무개 씨, 피고인 측 변호사인 김형태 변호사가 "재판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퇴정했다. 김형태 변호사는 재판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용산 재판은 순수한 형사적 관점에서 판결을 했다면 99% 무죄가 나올 사건”이라며 “많은 경찰관들이 ‘화염병을 못 봤다’고 했는데, 정치적 재판으로 끝난 것 같아 안타깝다.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에 대한 수많은 반대 증거가 있는데도 유죄를 선고한 것은 사법부의 역할을 포기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20년쯤 지나면 반드시 재심을 통해서 무죄가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오늘 재판은 ‘기본도 안 된 재판’이라고 생각한다. (선고 결과에 대해) 항소할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재판 이후 범대위 대표자들은 계속되는 경찰의 농성장 침탈, 연행에도 굴하지 않고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이어갔으며 30일에는28일 있었던, 살인재판을 규탄하고,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이 날도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식농성을 이어가려던 대표단이 농성에 돌입하자, 경찰이 주변 시민들까지 무차별 연행을 벌여 2009년 대한민국엔 '정의'가 사라졌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콜트, 기타 노동자에게 삶의 노래를

기타를 만드는 콜트 노동자들에게 1000일은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린 고통의 기록이다. 이는 알짜배기 '주식회사 콜트악기'가 회사를 위해 몸 바쳤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몬 지 3년 가까이 됐음을 의미한다.

이들은 그동안 차디 찬 천막바닥에서, 15만 볼트 고압선이 흐르는 고공 송전탑에서, 빈 공장에서, 거리에서 눈물과 절규로 '일하게 해 달라'고 호소해 왔다. 곡기를 끊고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고 사측이 동원한 용역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정확히 1005일을 맞은 29일 저녁. 콜텍 해고노동자들은 서대전시민공원에 모여 대전지역 노동자 200여명과 어우러져 밤늦게까지 1000일 맞이 문화제를 열었다. 고통을 희망으로 승화시킨 문화제였다.이들은 서늘한 바람결을 벗 삼아 자신들이 만든 기타를 치며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금속노조 콜트지회 이인근 지회장은 "지난 1000일은 좌절과 희망이 반복되는 시기였다"며 "좌절 속에서 또 다른 희망을 찾아 다녔다"면서 "길거리에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지만 멈추지 않고 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00일간 쏟아온 노력이 아까워서가 아닌 콜텍이 우리 삶의 터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장은 우리 자식을 벌여 먹였고, 공부를 가르쳤던 곳으로 포기할 수 없다"며 "사측이 아무리 끈질겨도 우리의 일하고픈 염원과는 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에서 뿐만이 아니라 서울에서도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문화노동자’들은 10월 28일 저녁7시부터 홍대 앞 클럽 '빵'에서 1,000일 투쟁 기념 콘서트투쟁기념 콘서트 ‘1000일 이야기와 공연 그리고 미래’를 열었다. 허클베리핀, 한음파, 도둑새, 아스팔트킨트 & 황장군 등 홍대 인디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콘서트는 2007년 이후 2년6개월 동안 투쟁해온 해고자들을 위해 개최됐다. 이들 뮤지션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저녁 클럽 ‘빵’에서 콜트·콜텍 수요문화제를 열고 해고자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민주노총 인천본부에서 콜트악기 부당해고 1000일 투쟁보고대회를 갖기도 하였다. 콜트악기는 세계 전자기타 시장의 30%를 점유한 기타 제조업체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누적흑자 87,800,000,000 원을 벌어 들였다. 해고노동자들은 회사의 고속 성장 동인으로 임금 착취, 산업재해, 강제퇴직, 노조탄압 등을 꼽았다. 사측은 2007년 3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이들을 길거리로 내쫓았지만 콜트·콜텍악기 해고자들은 지난달 서울고법으로부터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악기시장 점유율이 높아 해고 사유를 충족하지 못한다"며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콜트악기는 이에 불복해 지난달 25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맨위로

기타(其他/Guitar) 이야기 Other Guitar Story

김성균 / 2009 / 다큐 / 110분 / 한국

세계 기타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콜트·콜텍의 노동자들이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

부당해고를 거부하고 공장폐쇄에 항의하며, 천일을 넘긴 기타노동자들의 투쟁과 사랑하는 기타의 이면에 노동자의 신음과 고통이 있다는 걸 알게된 음악인들의 만남과 연대가 이어지면서 그들의 투쟁은 더 큰 울림이 되어 퍼진다.

'기타이야기'에는 만남이 있다. 힘겨운 노동과 자본의 위장폐업에 맞서 힘겨운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기타노동자에게 삶의 노래를 돌려주자'라며 함께 하고 있는 문화·음악인들의 만남이 그것이다.

고된 노동, 산업재해를 무릅써야하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저임금, 비인간적인 처우에도 기타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생산현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고통스럽지만 이를 악물고 버티는 싸움의 고단함이 가슴을 친다. 카메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만남을 지나 소통을 담는다.

작년 12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위한 콘서트>에 참여한 홍대 인디 뮤지션들이 가지고 있는 기타에 대한 생각들, 콜트기타에 대한 추억들과,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으로서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게 되고 의사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이들은 작은 Live클럽에서 연주자와 관객으로 만나며, 다시 거리(투쟁현장)에서 만난다. 서로에게 날개를 달아주고픈 그들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악기쇼가 열리는 독일, 일본 등 해외원정투쟁까지 함께 한다.

기타이야기라는 작품이 계속해서 버젼을 달리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처럼 그들의 만남과 소통, 연대로 이어지는 싸움도 끝나지 않고 있다. 감독은 더 많은 '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콜트·콜텍·아이바네즈·알바레즈·펜더라는 상표 뒤에서 신음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고, 생산자들과 수용자들 사이에 숨은 채, 모든 이들의 것이 되어야 할 삶의 가치들을 돈으로 환산해 착취하는 더러운 자본가들을 걷어내고 우리끼리 직접 소통하는 순간을 열어보이는 모습을 담으려 한다고 밝히고 있다. *맨위로

*맨위로

작년 제 13회 인천인권영화제 스케치 영상 '오매불망'입니다.

영상팀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었지요. ^^ *

'오매불망' 다시 보며 올해도 기다려주세요~!

*맨위로

목록 글쓰기   수정 삭제 답변 추천
이름 비밀번호
내용
이전글 12월 7일, 영화제 자원활동가에게 지원합니다
다음글 14회 인천인권영화제 따끈따끈 소식통 2호 입니다.
후원하기 뉴스레터 웹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