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독립영화링크사이트맵 RSS 피드
  • 한독협소식
  • HOME > 한독협 소식 > 한독협소식
[6.30]〈도약선생〉개봉관 및 무대인사 안내
독립영화 소식 / 2011.06.30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http://cafe.naver.com/spongehouse/25420

인디플러스 http://cafe.naver.com/indiepluscn/246

시네마상상마당 http://cafe.naver.com/cinemasangsang/4320

KU시네마테크 http://cafe.naver.com/kucinema/151

부산국도&가람예술관 http://cafe.naver.com/gukdo/14022

(미확정) 대전아트시네마 http://cafe.naver.com/artcinema/4798

+ CGV강변 오리 대구 



 

<도약선생> 무대인사

 

장소 : 광화문 스폰지하우스

일시 : 7월 1일 (금) 20:30 상영 전

참석 : 박희본 나수윤

 

장소 : 홍대 상상마당

일시 :  7월 1일 (금) 20:50 상영 전

참석 :  박혁권

 

 

<도약선생> 관객과의 대화

 

장소 : 홍대 상상마당

일시 : 7월 2일 (토)  17:30 상영 후

참석 : 박혁권 박희본 나수윤 윤성호

* 추첨을 통해 관객 세 분에게 김애란 작가 신작 <두근두근 내 인생> 증정  (와우~)

 

장소 : 인디플러스 (구.브로드웨이시네마 3관)

일시 : 7월 2일(토) 19:10 상영 후

참석 : 나수윤 박혁권 박희본 윤성호

* 아마도 장마질 날씨를 뚫고 일부러 오셔서 질문을 해주실 관객 세 분에게 DVD 및 도서 증정




영화 <도약선생> 을 소개합니다

도약선생.jpg



기본정보 : 드라마|65분| 개봉2011.06.30
감독 : 윤성호
출연 : 박혁권 , 박희본

육상에 관한 영화를 의뢰받다

1영화의 출발점, 대구와 육상
2제가 육상계의 김연아를 만들겠습니다!

술자리에서 고민에 빠져 있는 윤성호 감독. 영화는 그의 고백으로 시작됩니다. "육상에 관한 영화를 의뢰받았다. 일정과 예산, 공무원과의 소통 모두가 염려되었지만, 꼭 한번 다루고 싶은 인물이 있었다." 실제로 감독은 이 영화의 제의를 받고 망설였다고 하는데 '영화, 한국을 만나다' 첫 번째 시즌에서 [여행]을 연출한 배창호 감독의 권유로 합류했다고 해요. 그에게 떨어진 미션은 올해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영화를 만들 것. 단 키워드는 '대구'와 '육상'. 그래서 윤성호 감독은 여자 장대높이뛰기를 선택했습니다. 뭔가 시원하고 우아하고 날렵한 도약이 그려집니다만,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극적인 스포츠 영화가 아닙니다.

여기서 윤성호 감독이 "꼭 한번 다루고 싶은 인물"이란 아마도 수상한 육상 코치 전영록(박혁권)인 듯싶습니다. 물론 허구의 인물입니다. 더벅머리에 커다란 검정 뿔테 안경까지(후줄근한 추리닝 차림은 아니지만) 정말 전성기 시절의 전영록을 연상시키는 이 남자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습니다. 수영의 박태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에 이어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도 스타를 배출하겠다는 것이죠. 그러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육상협회 관계자들은 그를 경계하고 미워하는데,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뭔가를 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합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유망주를 발굴하겠다며 유원지를 배회하기 시작합니다. 선수를 찾는데 왜 유원지에 가야 하는지, 그 이유는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이지만요.

코치

 

 

 

 

 

좋은 자원을 찾으러 놀이동산을 갔다가

실랑이를 벌이는 꿈을 꿨다. 도약 종목 육상선수의 80퍼센트는

유원지에서 그 적성이 발견되곤 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건 CNN에도 뉴스로 나왔던 사실인데

냉전시대 사회주의권은 최고의 요원감으로...

유원지는 사방이 지뢰.


크고 높은 것, 늠름한 것

1헤어진 룸메이트를 스토킹 중
2우정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라면!
3쌤, 저 이제 연예인 할 거거든요?

유원지에서 전영록 코치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첫 번째 인물. 유원지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원식(나수윤)입니다. 그녀는 놀이기구를 타러 온 손님도 마다하고 한낮에 소주를 마시는 등 직무유기 중인데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룸메이트 우정과 헤어지고 실연(?)의 상처를 겪고 있기 때문이죠. [도약선생]이 퀴어 영화냐고요? 모르겠습니다. 캐스팅 비화에 의하면 원래 원식은 남자 캐릭터였다고 하는데, 동성애냐 아니냐를 가려내는 건 이 영화에서 그리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원식은 지금 사랑 같은 우정, 우정 같은 사랑 때문에 괴롭습니다. 남자 동료와의 데이트에서도 옛날 생각에 잠겨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소심하게 우정이 가는 곳을 따라다니며 스토커처럼 굽니다. 이때 우정이 원식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매한 것을 요구합니다. 크고 높은 것, 늠름한 것을 해보라나요? 그게 대체 뭘까요?

원식

 

뭘? 내가 우에 해야 되는데? 내가 뭐 저 아저씨하고 대결할까?

대결해서 뭐 이기면 되는 거가?

우정

 

아니 그런 거 말고. 니가 그냥 뭔가를 보여줘.

뭔가 크고 높은 거. 좀 늠름한 거.

원식

 

뭐...돈? 돈 벌어오면 되나? 슈퍼스타K 같은 거?

업? 업 같은 거? 내가 뭐 저런 거 하면 되는 거가?

우정

니가 저거 할 수 있나?

원식

할 수 있다. 니가 하라고 하면 내가 다 할 수 있다.

우정

그러면 내가 일주일 줄게. 해봐라.

원식

일주일 너무 짧아. 한 달. 한 달 줘.

우정

그럼 내가 한 달을 줄게. 니 꼭 해 봐라.


그 사이 전영록 코치의 선수 탐색은 계속됩니다. 그가 옛날부터 점찍어놓은 재목감이 있는데요. 전 육상 꿈나무, 그러나 지금은 아이돌 지망생 재영(박희본)입니다. 키가 160센티미터에서 딱 멈춰버린 재영에게 장대높이뛰기를 하라니, 재영의 눈에는 전영록 코치가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어요. 재영은 아이돌 스타가 되는 게 집안의 계급을 바꿀 수 있는 길이라 믿고 있는데, 전영록 코치는 굴하지 않고 "김연아처럼 되어서 레벨을 바꿔보자"고 설득합니다. 일단 재영은 전영록 코치와 원식의 훈련 현장을 맴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운동신경 제로인 원식은 "장대높이뛰기가 묘하고 늠름하고 씩씩하고 자유로운 스포츠"라는 말에 혹해, 전영록 코치와 괴상한 훈련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그 모습을 지켜보다, 얼떨결에 재영도 말려들고 맙니다. 그리고 이제, 뜨거운 태양 아래 한 달간의 트레이닝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하늘 한줌 쥐어보자

1정신집중에 도움 된다는 사자자세
2감성 트레이닝을 위한 시 수업
3한여름의 본격 훈련!

혹시 장대높이뛰기란 스포츠가 궁금하셨다 해도, [도약선생]에 나오는 훈련 방식을 곧이곧대로 믿지 마세요. 영화 끝부분에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허구로서 실제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의 기록 및 연습방식과 상이함을 밝혀드립니다"란 자막이 떡하니 등장하니까요. 전영록 코치는 캐릭터만큼이나 훈련 방식도 독특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는 매 순간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훈련 장면을 담습니다. 선수들이 알에서 깨어나고 부화하는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나요? 그러니까 전영록 코치의 트레이닝 과정은, 곧 윤성호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나 다름없습니다. 선수가 될 재목을 알아보고 설득하고, 훈련할 만한 장소를 찾아 헤매며, 육상 관계자들과 부딪히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곧 한 편의 영화가 나오기까지 겪어야 할 산고나 마찬가지니까요.

코치

 

 

 

 

 

 

 

 

이 구절 알아요?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이듯이

내 영혼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이 사슴이 그냥 무작정 산 정상으로만 돌진했다고 생각해봐요.

그냥 높이 높이만 가려고 해서 산 정상으로 갔단 말이야.

근데 거기는 물이 더 없어! 그렇죠? 사슴은 샘물을 찾아서

가야 되는 건데 그냥 무작정 높이 간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자기 목표를 정확히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수치를

딱 맞춰서 올라가는 거지.

그러면 원식이 친구의 목표, 높이는 뭐에요. 상징적으로?

원식

저는 우정이만 만나면 돼요.

코치

우정이? 그러면 우정이를 높이라고 생각하면 몇 미터?

원식

음... 4미터? 저희가 살던 집이 4층이었거든요.


영화가 반쯤 흐를 때쯤, 대체 이 소녀들은 언제쯤 장대를 잡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김연아처럼 성공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이들은 여전히 운동신경이 둔하고, 체력은 금방 소모되며, 알에서 깨어날 기미는 죽어도 안 보입니다. 다만, 독특한 트레이닝을 거치며 조금씩 변화해가는 감정, 관계가 흥미롭습니다. 전영록 코치는 "점프해서 좋아하는 사람을 살짝 어루만지고 내려오라"는 이미지 트레이닝부터 "높은 곳에서 신의 답을 듣고 내려오라"는 게슈탈트 트레이닝, 사자처럼 혀를 내밀고 하늘을 째려보는 애니멀 트레이닝, 시 수업을 통한 감성 트레이닝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무작정 경기장에 들어갔다가 애국심 강한 경비 아저씨한테 호되게 혼나기도 하지만, 소녀들은 어느새 이 모든 순간들이 즐기게 됐습니다. 원식과 재영도 조금씩 가까워지고요. 견적이나 능력은 한참 모자라지만, 도약하려 애쓰는 소녀들이 참 귀엽습니다.

우당탕탕 그들만의 방식

1네가 있는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2날자, 날자, 날아보자꾸나

우연히도 결전의 날... 이라고 선수들은 비장하게 외칩니다. 실력은 제자리걸음인 듯하지만 어쨌거나 장대를 잡아본 선수들은 이것저것 다 챙겨서 장대높이뛰기 도전에 들어갑니다. 무슨 퍼포먼스를 하듯, 나란히 장대를 들고 걸어가는 선수들과 전영록 코치. 이들은 때마침 원식과 우정이 살던 옥탑방을 지나가게 됐고, 또 때마침 이 모습을 지켜본 우정은 오늘 서울로 이사를 간다고 말합니다. "한 달 후 늠름한 걸 보여주겠다"던 원식은 깜짝 놀라 무모한 짓을 하려 합니다. 자신이 목표로 세웠던 4층 높이, 아니 그보다 높은 옥상까지 장대높이뛰기를 시도하려는 것이죠. 사색이 된 재영은 옆에서 뜯어말리고, 전영록 코치는 "아직은 안 된다. 위험하다" 했다가 "할 수 있어. 성경에 나오는 여리고성처럼 한 번에 무너지는 거야"라며 횡설수설합니다.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시작된 원식의 도약. 과연 어떻게 대미를 장식했을까요?

코치

 

 

 

 

 

 

높이 뛴다는 건, 그건,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의 목표, 목적.

위에 있는 것. 높은 곳. 더 높은 곳. 그 위에 더 높은 곳.

신! 신을 만나고 내려오는 것. 신을 만나서 답을 듣고 내려오는 것.

자, 높은 곳에 올라가서 멈췄다고 생각해봐요.

멈춰서 신을 만나서 답을 듣고 내려오는 것!

높은 곳에 올라가, 멈춰. 자, 높은 곳에 올라가 보세요.

하나 둘 셋, 점프! 더, 하나 둘 셋, 점프!


한 달간의 훈련 끝에 이들이 어떻게 착지했을지 상상해 보세요. 아니, 어떻게 도약했을지부터 생각해보는 게 우선이겠군요. 장대높이뛰기의 박태환이나 김연아를 만들겠다는 전영록 코치의 계획은 실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나비처럼 우아하게 착지하지 못한다 해도, 우당탕탕 여름날의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났다 해도 그게 그들이 사는 방식이죠. 재기 발랄한 청춘들이 도약하는 과정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나저나 이 영화의 촬영 컨셉이 "무한도전, 1박2일 찍듯이"였다죠? [도약선생]은 윤성호 감독의 기본적인 트리트먼트를 바탕으로, 배우들과 스탭들이 뭉쳐 함께 만들어나간 영화입니다. 극중에는 배우들이 직접 쓴 시가 나오기도 하고요. 즐거운 과정만큼 영화도 즐겁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에 사소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라도, [도약선생]은 여름날의 귀여운 소품 같은 영화입니다.

 

File
Tag
 
댓글 (0)
  검색
후원하기 뉴스레터 웹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