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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2018 독립영화비평상 수상자 발표
독립영화 소식 / 2018.09.12

2018 독립영화비평상 심사평

 

1. 문서 비평 부문
 
2018년 공모제로 전환된 3회 ‘독립영화비평상’에는 7인의 지원자가 응모하였습니다. 『독립영화』에서는 지난 1회(2016)에 독립영화 비평 집단 인디즈를, 2회(2017)에 김민형을 새로운 독립영화 비평의 얼굴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유운성, 송효정 평론가가 참여했으며, 심사는 응모자의 이름을 가린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시공간의 지층을 헤집으며 재현의 역사성을 탐문하는 글들이 눈에 띠었는데 근래 경향의 반영일 듯합니다. 작년에 이어 정치성을 표제어로 하여 윤리적 올바름을 탐문하는 추세도 눈에 띠었습니다. 안정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다큐 작가에 비해, 장르 규정이 모호한 작가나 경향에 대한 주목도가 낮은 것도 특징입니다. 대개 장평들은 홍형숙, 김소영, 박경근, 현우민 등 다큐 작가에 주목했습니다. 실험의 백종관론을 제외하면 극에서는 정가영론이 사실상 유일합니다. 비다큐 작품의 패기가 부족했거나 비평가의 안전지향성이 강했던 결과일 것입니다.

심사위원들이 끝까지 논의한 응모작은 임종우와 함연선의 글이었습니다. 함연선의 장평은 박경근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안정된 문체, 고유의 심미안,  무엇보다 글의 흐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박경근을 다룬 기존의 비평과 무엇이 다른가를 물었을 때 뚜렷한 확신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비교적 고른 관심을 받은 지원자는 임종우입니다. 김응수의 <오 사랑>과 <초현실>을 엮은 단평은 올해 응모작 중 가장 영근 글이었습니다. 장평에서는 독립영화계에서 관습적으로 다뤄온 재일조선인의 정체성 형성의 문제점을 짚어낸 후, 이와 다른 경향을 보여주는 현우민 영화의 잠재력을 논하고 있습니다. 한 작가의 작품과 그 작품이 무심한 듯 접촉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정서와 미학을 포착하는 재기에서 우리는 그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올해의 독립영화비평상 공모에 지원한 모든 분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사랑하는 한 미래는 당신들의 것입니다. 수상자로 선정된 임종우에게는 진심어린 축하의 인사를 건넵니다. 


2. 오디오비주얼필름크리틱 부문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오디오비주얼필름크리틱 부문에는 총 6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변성찬, 김소희 평론가가 참여를 했습니다. 한국독립영화에 관한 이해와 고려가 있는가. 작품을 인용하는 데 있어서의 당위와 존중이 있는가. 대상 영화에 관한 새로운 비평적 시선을 촉발시키고 있는가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쳤으나, 아쉽게도 올해의 당선작은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응모작들 중에서 비평적 차원을 감지하고 읽어내기가 어려웠다는 점입니다(물론, 이것은 심사위원들이 갖는 한계일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비주얼필름크리틱은 일반적인 파운드-푸티지 작업이나 에세이 영화의 범주에 속할 수 있되, 어떤 형식으로든 대상이 되는 작품에 대한 비평적 판단, 해석, 논평의 차원을 포함하고 있는 특수한 작업입니다. 응모작 중 많은 작품이 자신이 인용하고 있는 영화를 비평적 대상이라기보다는, (그 대상 영화에 대한 비평적 논평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다른 이야기를 하기 위해 끌어온 단순한 질료로 여기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습니다.

끝까지 논의와 검토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오진우의 작품 입니다. 비록 의미 있는 매듭을 짓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버릴 수 없었지만 비평의 최소 조건인 영화에 관한 새로운 발견(10여 편의 짐 자무시 영화를 가로지르며 추출해낸 ‘자무시적 테마’라고 부를만한 요소들의 제시)이라는 지점을 충족한 몇 안 되는 작품이었으며, 이미지 언어에 관한 이해가 있고, 다루는 작품과 감독을 향한 애정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영화비평상’의 제정 취지가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비평적 대상의 자리에서 소외되고 있어 있는 한국독립영화와 젊은 비평가들 사이에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 만큼, (그 독립성은 충분히 인정하나)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응모작을 이 부문의 당선작으로 선정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상 작품의 조건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던 주최 측을 대신하여 사과드립니다. 끝으로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내년에 한층 더 반가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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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의 전문은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1) 단평  : 순응과 대항 사이에서 - 김응수 감독의 <오, 사랑>과 <초현실>_임종우

2) 장평 : 재일조선인 3세 독립영화의 고민과 타자의 정치학 - 현우민의 영화를 중심으로_임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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