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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V뉴스레터 vol.5] [INTERVIEW+LETTER] (2) “독립적인 요즘 애들” - 양주연(다큐분과) & 성상민(비평분과)
뉴스레터 자료실 / 2016.11.29

 



* 인터뷰 (1)에서 이어지는 (2)편입니다 : ) 

 

 

[STEP 3. 한독협 회원 & ACT! 편집위원]

 

한비 한독협은 어떻게 가입하게 됐어? ACT! 편집위원을 하게 된 이유도 궁금하다.

 

상민 독립영화에 대한 글을 쓰면서 줄곧 한독협에 가입하고는 싶었어.

 

주연 상민 술 마시고 싶어서 가입했잖아(웃음).

 

한비 맞다상민이 가입신청서 냈던 날중앙운영위회의랑 신입회원모임이 다 있었어그날 준회원 승인되고 바로 회원모임 왔었지주연도 오고재밌었어.

 

주연 나도 재밌었어진짜 그렇게 놀 줄 몰랐어(웃음).

 

상민 아무튼 꼭 술 마시고 싶어서는 아니고(웃음계속 가입은 하고 싶었는데 좀 망설였지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상생활이나 이미 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 속에서 과연 한독협 가입하면 집중해서 잘 할 수 있을까그런 고민이 있었어올해 인디포럼 개막식 뒤풀이에서 주연이랑 같이 앉아 있는데 묻더라고상민은 왜 한독협 가입 안 하냐고.

 

주연 난 당연히 한 줄 알았지근데 좀 미화시켜야 하잖아이러다가 나 때문에 가입한 것처럼 돼.

 

한비 걱정 마미화는 내가 할게. (*그리고는 그대로 옮겼습니다. :)

 

상민 아니근데 진짜로 지금 안 하면 앞으로도 못 할 것 같다그런 마음으로 가입한 거야.

 

한비 뭐야너무 비장해인생의 마지막 선택도 아니고(웃음).

 

상민 그러니까 단순히 분위기 때문에 가입한 건 아니고그날 나누었던 대화들이 마음을 먹는 계기가 되었어. ACT!는 공식적으로 편집위원이 된 건 2014년인데원래 미디액트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전에도 글을 실으면서 인연이 좀 있었어단발성으로 글을 기고하기보다는 좀 더 정기적으로 쓰고 싶었는데마침 편집위원 뽑는다기에 지원했지.

 

 


 

 

주연 나는 고두현(한독협 다큐분과)에게 한독협 가입을 추천받았어.

 

한비 : 뭐라고 하면서 추천했어(웃음)?

 

주연 두현도 가입한지 한 달밖에 안 됐을 때였어한독협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기보다는 같이 있으면 힘이 될 거라고 얘기하더라.

 

한비 어떤 힘작업자들 간의 네트워크 측면을 이야기 한 걸까?

 

주연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였던 것 같아내 경우에 영화를 제작하는 학교를 나왔잖아졸업하고 고민이 많아지더라고졸업 작품으로 독립다큐를 만들긴 했는데독립다큐를 계속 할 건지는 선택의 문제였어졸업하고 한 1년 동안은 그 기로에 서서 취업을 할지 아니면 독립다큐를 계속 할지작업을 안 하면 무슨 일을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기였어작년 12월에 한독협에 가입했거든학교를 졸업한지 거의 1년이 되던 때인데그러니까 그게 나한테는 일종의 선택이었어뭐랄까어렴풋한 느낌이었지만 약속이었지작업은 취업이랑 다른 면이 있잖아고정적인 출퇴근 장소나 근무시간이 있지도 않고물론 그렇게 작업하는 사람도 있지만어쨌든 나는 다음 작업 아이템이 없는 상황에서 이대로 있으면 영화 만드는 일에서 멀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작업은 계속 하고 싶고. 그때 나에게 조직이 필요했던 거지한독협이라는 조직은 나에게 아주 느슨하지만그와 동시에 나를 붙잡아 줄 수 있는 자극을 주는 조직이라고 생각했거든.

 

ACT!도 비슷한 연장선에 있어졸업 후 방황 아닌 방황을 할 때김주현(*미디액트 스태프이자 ACT!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주연과는 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이 인터뷰를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이게 다 연결되어 있는 거 같아지금 생각해보니까다큐멘터리 감독들 인터뷰였는데그때 찾아갔던 단체가 다큐창작소’, ‘연분홍치마’, ‘다큐인이었어학교에서는 상상만 했던 다큐멘터리 직업인들의 작업실을 처음 가봤지사람들을 만나고 기사를 쓰면서 힘을 받았어뭐랄까독립다큐라는 것이 굉장히 큰돈을 벌지는 못하겠지만장기적으로도 재밌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한독협 가입에도 그때 느낀 것들이 영향을 줬어계속 다큐 해도 되는구나직업인으로서 독립다큐를 하면서도 계속 살 수 있구나(웃음). 나 스스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결심이 들었을 때 한독협에 가입했지.

 

 



[STEP 4. 따로 또 같이그렇게 오래]

 

한비 그럼 말이 나온 김에 두 사람 모두 한독협 회원으로서 하고 싶은 일들이 있는지 물어볼게한독협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도 좋고한독협이 해주었으면 하는 역할은 어떤 건지도 궁금하다주연은 다큐분과잖아예전에는 분과 중에서도 다큐분과 활동이 되게 왕성했다고 들었어그 예전이 언제인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웃음소모임도 많고 작업할 때는 서로 품앗이도 활발하고지금은 그 정도의 결속력은 없는 것 같아최근에는 다른 그룹들이 많이 생겨나기도 했고무엇보다 예전에는 일단 만나고 보는’ 문화가 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직접 만나는 것이 수월하지 않고한편으로는 확실히 창작자들이 어려운 상황이구나 싶기도 해자기 작업에만 열중하기도 힘든 것이 아닐까누군가를 만날 시간을 내고 에너지를 들여서 뭔가를 시도하기가 힘에 부치지 않나.

 

주연 맞아확실히 그런 면이 있어나는 개인적으로 다큐분과 안에서 연구모임이 생기면 좋겠어상민이 속한 비평분과는 지금 기획세미나(*한국 독립영화의 역사_1한국 독립영화의 발생과 제도화 과정)를 진행 중이잖아사실 다큐분과 안에서도 그런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극실험분과랑 같이 해보면 어떨까 싶어내가 관심 있는 테마 중 하나는 기억의 재현인데기억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 하는 고민과 맥락에서 전개되는 다큐멘터리가 많다고 생각하거든그런 고민을 공유하면서 세미나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결과적으로는 한국독립다큐멘터리의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테고(웃음).

 

상민 또 이렇게 큰 얘기를(웃음).

 

주연 지금의 수준이 별로라거나 싫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고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지그게 한독협이 잘 되는 길이고(웃음).

 

한비 이럴 수가기대됩니다(웃음). 나 역시 응원하고 주연이 지적한 필요성에 동감해여기서 친구들이 생길수록 더 그런 것 같아왜 지금 우리는 예전만큼 안 될까못 하고 있을까그러니까 예전처럼’ 하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과거 이야기를 들어도 때로는 상상조차 잘 안 되는 거야.

 

주연 현재 다큐멘터리의 조건을 인정하고 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과거의 다큐가 액티비즘 경향이 강했다고 한다면지금은 다른 결의 시도들도 이루어지는 시점이라서 오히려 하나로 모아지는 것만이 꼭 답은 아닌 것 같기도 해그랬을 때에 지금의 다양한 결들을 과거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지.

 

 

 

 

한비 비평분과는 어때나는 비평분과와 다큐분과가 함께 뭔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아상민을 포함해서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비평분과 회원들 중에는 특히 다큐멘터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

 

상민 : 좋을 것 같아비평분과에서는 실제 작업자창작자제작자들과의 대화를 필요로 해우리가 작업물을 두고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한들 애초에 작품을 직접 만든 사람은 아니니까 갈증이 있지내 경우에는 한독협에 바라는 점이랄까애초에 뭔가를 크게 바라기 때문에 가입한 건 아니었고지금 하고 있는 독립영화 쇼케이스와 비평지 독립영화를 준비하면서독립영화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눌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어물론 한독협이 마냥 좋은 점만 있는 단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그래도 최소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지속적인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고 있다고 생각해두 사람이 말한 것들에 동의하고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어가입했지만 실제로 얼굴을 보기 어려운 회원들도 있을 테고그런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나 단체 전체의 동력이 한비 같은 소수의 사무국 사람들에만 치중되는 구조가 좋지는 않잖아사람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가 필요하지.

 

 * 이 인터뷰는 (3)편으로 이어집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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