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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 2017 독립영화 쇼케이스, 비평지 독립영화 47호
독립영화 소식 / 2018.03.09

 

 

 

 


 

 

독립영화 47호, 2017 독립영화 쇼케이스 발간

한국독립영화협회 도서 출간 소식입니다. 
작년 한 해 진행한 독립영화 쇼케이스 상영회를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2017 독립영화 쇼케이스>, 
다양한 필자의 시선으로 독립영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독립영화 비평전문지 <독립영화 47호>.
영화에 접속하는 또 하나의 방법, 같이 책 읽어요! : D

 

[구매처]
- 인터파크 : http://bit.ly/2IcfH2o 
- 알라딘 : http://bit.ly/2DbWhHh
- 교보문고 : http://bit.ly/2FONRef

 



[2017 독립영화 쇼케이스]
2017년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총 15회 독립영화 쇼케이스 상영회의 자료집을 엮어낸 도서입니다. 
작품정보와 연출 및 프로듀서가 직접 작성한 제작일지, GV 녹취록, 비평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목차]

 

004 사업 개요

005 사업 취지

006 상영 목록

007 상영 자료

 

008 광주전투-미쓰 리와 전사들

028 델타 보이즈

046 안녕 히어로

062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082 백종관 감독 단편선 <호소런> <출근> <이빨, 다리, 깃발, 폭탄> <양화> <와이상> <순환하는 밤>

118 B급 며느리

130 내가 처한 연극

148 음악감독, 홍철기와 최준용 <디그레션> <자살변주> <화포 異景>

174 옥주기행

194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214 장윤미 감독 단편선 <어머니가방에들어가신다> <늙은 연꽃> <콘크리트의 불안>

240 누에치던 방

260 춘천, 춘천

278 개의 역사

298 공동정범

 


[비평전문지 독립영화 47호]
독립영화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다양한 시선을 담아낸 비평지입니다. 
올해는 '독립영화와 여성'을 주제로 한 특집과 故박종필 감독의 삶과 영화를 교차한 작가론, 
연분홍치마의 '용산 연작'과 그 외 여러 장단편의 작품론 등 총 21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목차]

 

008 에디토리얼 / 변성찬

 

특집 : 독립영화와 여성

014 독립영화와 여성 : 영화 밖 여성, 그리고 영화 속 여성 / 성상민

018 최근 한국 독립극영화 속의 여성 캐릭터들 / 성상민

028 여성 다큐에서 등장하는 감독-나의 이야기 : <버블 패밀리>, <옵티그래프>, <개의 역사>를 중심으로 / 권진경

038 차별 없이 머무는 카메라 : <의자가 되는 법>, <개의 역사>, <누에치던 방> / 채희숙

046 기억하는 식물 : <개의 역사>, <누에치던 방> / 차한비

 

작가론 / 장르론 / 기타

064 박종필의 6개 씬 / 최성규

076 정재훈의 영화적 문체론을 위한 시론 / 변성찬

084 DIY(Do-It-Yourself) 영화 만들기 : 김용삼 감독의 대안적인 영화들에 관하여 / 이도훈

094 동시대 액티비즘 다큐멘터리 영화 / 이승민

102 세계의 지배적 논리와 허구적 경계를 넘어가는 연분홍치마의 용산 연작에 대하여 / 손시내

110 우연과 즉흥이 빚어낸 바로 지금, 여기의 영화 : <춘천, 춘천>, <초행> / 권진경

118 영화관과 도서관 : 모든 시간이 숨 쉬는 영화터를 생각하며 / 채희숙

 

작품론

128 <, 투게더> : 오독되는 영화 / 최성규

132 <꿈의 제인> : 우리는 소현의 환지증을 감지할 수 있을까 / 조선호

136 <비치 온 더 비치> :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용감한 도발 / 권진경

140 <안녕 히어로> : 23각 이어달리기의 동료를 찾습니다 / 채희숙

144 <밤섬 해적단> : 발산하는 반항의 노이즈 / 송효정

150 <려행> : 경계에서 탈북자-여성을 바라보기 / 성상민

154 <그 후> : 봉완의 여행, 그리고 그 후 / 손시내

 

단편론

160 도시적인 질서에 맞서는 다큐멘터리적인 실천 : <어쩌면 더 아름다웠을>, <콘크리트의 불안>, <> / 이도훈

168 밥먹는 영화들 : <봄동>, <한낮의 우리>, <나만 없는 집> / 손시내

 

선택

178 독립영화 비평상 공모

180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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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김기덕·조재현 등 영화계 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촉구한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소식 / 2018.03.08

 

 



[성명서] 김기덕·조재현 등 영화계 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촉구한다

 

 

 

지난 3월 6일, MBC 시사프로그램 < PD수첩 >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다뤄졌다. 해당 방송에서는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영화 감독이나 경력차이가 상당한 남성배우 등이 어떤 폭언과 폭행, 강압적 연기지도와 성폭력을 행했는지 고발했다. 김기덕 감독은 제작진에게 보낸 문자에서 “영화감독이란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다”고 밝히며, 성폭력을 "서로에 대한 호감"에 의해 “동의 하에” 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성폭력 가해자들이 범죄행위를 무마하고자 시도하는 전형적인 변명의 반복이다. 

김기덕 감독의 경우, 올해도 베를린 영화제에 영화를 초청받고, 영화제 인터뷰 자리에서 심지어 자신이 촬영현장에서 폭행한 여성에 대해 “행동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조재현의 경우, “사실과 너무나 다른, 왜곡 되서 들려오는 것들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여전히 사회적 권위와 명예를 유지한 채로 이러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가해자들은 ‘합의된 관계’, ‘애정표현’등으로 성폭력 피해 사실을 희석하려 하지만, ‘절대 권력자’와의 관계에서 ‘상호합의’가 이루어질 수 없음은 분명하다.

< PD수첩 >에서 증언한 피해자들, 언론 등 미디어를 통해 #METOO운동에 동참하여 성폭력 피해사실을 말하고 있는 여성들은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감독, 교수, 연출가 등 권력자들이 ‘자신의 말에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관계’를 이용해 행하는 성폭력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가해자들이 영화개봉을 연기하거나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운영하던 극단을 폐쇄하는 것으로 그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 PD수첩 >을 통해 다시 고발된 김기덕·조재현 등 영화계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검·경찰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한다. 특히나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23편의 영화에 대한 주조단역 배우, 스태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추가적 피해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이는 김기덕·조재현을 비롯한 영화계 내 성폭력 가해자들이 성폭력을 행하고도 제대로 조사·처벌받지 않는 현실과 성폭력 사건에 대한 외면․방관을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 검찰의 마땅한 역할이다.

#METOO #WITHYOU #STOP_영화계_내_성폭력 


2018년 3월 8일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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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 비평 공모
독립영화 소식 / 2018.03.05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발간하는 비평 전문지 『독립영화』에서 좋은 영화 비평을 찾습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는 2015년과 2016년에 비평분과 주관 하에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제, 이미 쓰여진 글들을 수집하고 발굴하던 방식에서 공모의 방식으로 전환하여
보다 풍부하고 폭넓은 독립영화 비평을 만나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공모 요강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집 부문]

(1) 문자 비평 부문 : 단평(작품론) 15매 내외 & 장평(작가론, 장르론 등) 50매 내외
* 단평(작품론)의 대상은 2015년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이후의 여러 영화제에서 공개된 작품 및 독립영화전용관을 통해 개봉된 한국독립영화로 한정하며, 장편(작가론, 장르론 등)의 대상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습니다.
단평과 장평이 별도의 부문이 아닙니다. 단평&장평을 함께 제출하셔야 응모 자격이 부여됩니다.

 


 


(2) 오디오비주얼필름 크리틱 부문
* 이 부문의 대상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습니다. 단, 작업에 필요한 영화의 파일은 여러 온라인 배급 사이트에서 합법적으로 다운로드를 받은 것이거나, 저작권자의 동의를 거쳐 구한 것이어야 합니다.


[접수 요강]

- 응모 자격 : 나이, 학력, 경력 제한 없습니다.
- 접수 마감 : 2018년 7월 31일(화)

 

- 접수 방식 : 파일로 온라인 접수
- 접수처 : kifvcritic2018@gmail.com

 


- 발표 : 2018년 8월 말 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들 통해 수상자를 발표하며, 당선작은 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 및 비평전문지 『독립영화』 48호를 통해 전문을 게재합니다.
- 시상 방식 : 각 부문 1명(상금 각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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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독립영화인 긴급기자회견 : 조직적으로 자행된 독립영화 지원배제를 강력히 규탄한다! (2)
한국독립영화협회 소식 / 2018.02.12

■ 참석자 발언 (발언순) ②

 



문정현 감독 <이산자>(할매꽃2)
영진위 제작지원 면접심사 당시의 기억이다. <이산자>(할매꽃2)는 재일조선인의 삶을 담고 있는 작품인데당시 내가 제출한 기획안의 구성상 주인공이 세월호 추모집회에 참석하는 장면이 첫 번째 신이었다심사위원 앞에 앉았는데 다짜고짜 이 영화가 세월호 영화냐고 묻더라기획안을 끝까지 읽어보기는 한 건가 싶어 어이가 없었다옆에 있던 심사위원도 같은 질문을 했다나는 세월호 영화는 아니지만 세월호 내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한편 <이산자>는 재일조선인이자 나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그런 말을 했더니 중앙에 있던 심사위원이 웃으면서 "가족 이야기예요세월호 영화 아니죠?”라고 다시 한 번 물었다그렇게 많은 장면 중에서 왜 하필 오프닝 씬이었던 세월호에 대해서만 질문했을까어제 보도자료를 확인하며 치욕스러웠고 모멸감을 느꼈다두 번째 서류심사 때는 저절로 그런 고민이 들었다. ‘구성안 하나 빼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이걸 뺄까빼야 할까?’물론 빼지 않았고 계속해서 탈락했다심사 이전까지는 해본 적도 없는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위축이 되면서 깨달았다다른 무엇보다 이처럼 자기검열을 요구하는 시스템과 폭력적인 상황이 참 무섭다는 것을. 지난 박근혜 정부가 워낙 실망스러웠기에 그동안 눈에 보이는 사실들도 무관심으로 방관했던 것 같다정신 똑바로 차리자고 마음먹었다이와 같은 일은 문재인 정부와 그 이후 정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다시는 같은 폭력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이 잘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영 감독 <불온한 당신>
“<불온한 당신>은 박근혜 정부의 적폐와 그 권력의 테두리에서 공포를 활용하며 폭력을 일삼았던 혐오세력을 다루고 있다. 2015년 9월 처음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 영화는 정권이 바뀌고 햇수로 3년이 지난 2017년 7월에야 개봉지원을 통해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심증은 계속 있었다영진위 직원으로부터 이 작품은 세월호 이슈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영진위가 직영하는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개봉지원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는데주위 동료들이 일단 지원을 해야 추후에 증거로 남는다며 설득을 했다그 증거자료가 바로 어제 진상조사위에서 밝힌 내용들이다
박근혜정부-국정원-문체부-영진위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된 지원배제는 일상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된 사상검열이다블랙리스트는 독립영화 말살 정책이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 사고를 통제하려는표현의 자유 침해를 넘어선 분명한 정치적 탄압이다그로 인해 이미 우리 곁에 당도했어야 할 영화들이 도착하지 못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동시대의 많은 감독그리고 관객들은 사회문제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독립영화의 가치를 믿어오고 있다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말한다.블랙리스트를 지시하고 수행한 박근혜정부-국정원-문체부-영진위의 책임자와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또한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홍형숙 감독 <투윅스>, <소년 달리다>(프로듀서)
“<소년달리다>는 한 마을에서 자란 소년들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일정 부분 작품성을 인정받은 동시에 블랙리스트 배급사로 낙인찍힌 시네마달에서 배급하는 작품이기도 하다세 번에 걸쳐서 개봉지원을 신청했고 전부 탈락했다진상조사위에 조사신청을 했고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세 번의 심사에서 동일한 심사위원이 세 차례 연속 배석되었다는 것이다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오늘 이 자리에서 특히 말하고 싶은 것은 보다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현재 진상조사위의 활동기한이 4월로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실제로 진상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조사위의 기한 및 권한과 같은 부분을 철저히 보장하길 요구한다오늘 이 기자회견을 요청한 이유는 단순히 개인의 소회를 고백하기 위함이 아니다우리는 어떻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가 이토록 총체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것을 가능케 했던 시스템을 밝혀내고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야만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그러기 위해서라도 진상조차위원회의 활동은 끝까지 보장되어야 된다.”
 


서동일 감독 <명령불복종 교사>
“<명령불복종 교사>는 우여곡절 끝에 7년이란 세월을 거쳐 내놓았던 작품이다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며 그 시간을 나름 보상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먹고 사는 삶의 문제에 대한 기대도 품었었다하지만 개봉 과정은 너무 힘들었다이렇게 고생하면서 찍어봤자 대체 뭐가 돌아오나 싶었고다시는 독립영화 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다그런데 JTBC <전체관람가>에 출연한 오멸 감독이 그런 말을 했다돈이 없어서 혹은 상업영화를 못해서 하는 영화가 독립영화가 아니라정말 이걸 하고 싶고 해야만 하니까 하는 영화가 독립영화라고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국가 차원의 배상을 어떤 방식으로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대다수의 독립영화인들은 아무리 노동을 해도, 3-4년 촬영을 하고 밤새 편집을 해도 인건비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이다향후 논의를 통해 독립영화인들이 적어도 최저생계는 보호받고그 어떤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으면서 떳떳하게 작업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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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관리되고 시행된 블랙리스트,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과 없이, ‘끝’은 없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소식 / 2018.02.09

 

[성명서]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관리되고 시행된 블랙리스트,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과 없이, ‘끝’은 없다!



지난 2월 6일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시기, 독립영화가 ‘문제영화’로 분류되어 정부에 의해 조직적이고 일상적으로 관리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추가적으로 확인된 지원 배제사업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총 27건 중 20건이 사회 참여적 독립다큐멘터리에 해당된다. 유감스럽게도 관련 기관은 이미 드러나 있는 몇몇 사건(<다이빙벨>, <천안함 프로젝트>, <자가당착>, 부산국제영화제 및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배제)을 제외하곤 지금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에 의해 주도된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만천하에 드러났건만 영화인들은 책임 정부 조직으로부터 여전히 공식적인 사과도 후련한 후속조치도 받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더 폭로되어야 새로운 비전과 성찰이 담긴 상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는가!


금번 진상조사위의 발표는 독립영화인들이 피부로 느껴왔던 일상적 폭압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부터 시작된 ‘좌파영화’에 대한 통제 정책은 박근혜 정부로 이어졌고, 청와대-국정원-문체부-영진위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되었다. 박근혜 정부는 독립영화를 이념편향적 좌파 영화로 분류하고 전방위적 통제를 가했다. 작품의 창작을 막기 위해 ‘독립영화제작지원사업’에 개입하였고 상영을 막기 위해 ‘다양성개봉지원사업’을 동원하였다. 영화제를 탄압하고 극장의 지원을 배제하려 했다. 정부는 기관 협력을 통해 꾸준히 배제 독립영화의 리스트를 작성, 심사제도와 사업형태를 변형하며 주도면밀하게 문제 독립영화를 필터링하였다. 이러한 시스템 하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독립영화 창작자들은 납득되지 않는 탈락을 반복해야만 했다. 이것은 국가가 스스로의 역할과 기능을 망각한 채, 예술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평등권을 박탈한 현격한 헌법 위반이다. 이 결과 독립영화인들은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작품 활동을 해야 했고 지독한 자기검열과 대면하며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다.


독립영화인은 지난 정부부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에 적극 대응해 왔고, 관련 기관인 영진위의 개선과 개혁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9개월이 지나는 현 시점에도 블랙리스트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할 문체부, 영진위의 미온적인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블랙리스트는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되었다. 시행 기관의 전향적인 태도 없이 어떻게 새로운 문화행정의 비전을 그릴 수 있겠는가. 청와대-국정원에 의해 주도되고, 문체부-영진위에 의해 시행된 블랙리스트는 현 단계에서 더욱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받고 있다. 시종일관 미온적이었던 시행 기관의 태도를 마주하며, 현 단계에서 블랙리스트 문제가 마무리 될 수 없음을 선언한다. 독립영화인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 외에 더 수많은 사례가 있음을 직감한다. 정부가 그 엄중함을 깨닫고 진상조사위를 강화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예술인과 소통할 것을 촉구한다.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블랙리스트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 번 한 목소리를 담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정부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활동을 강화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에 앞장서라.


하나, 새로운 영진위는 블랙리스트 문제와 관련 영화인에게 공식 사과하고,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등을 포함한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단행하라.


하나, 문체부와 영진위는 배제가 아닌 통합의 문화 행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예술가의 참여를 보장하라.



2018. 02. 09

(사)한국독립영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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